책을 집필하는 일이란 자신의 생각을 체계화하여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일입니다. 여러분들이 쓴 책은 ISBN 번호가 붙은 후 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에서, 아마 여러분들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더 오랜 세월을 보존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책에서 쓰는 글쓰기는 블로그 글쓰기와 달리 몇 가지 지켜야 하는 규칙들이 있습니다.
1. 표준 한국어를 사용합니다.
세상이 복잡해져서 외국어와 외래어가 많이 들어와 언어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기도 하지만 그런 단어나 용어, 표현들이 공식적으로 한국어에 편입되기 전까지는 책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 는 영어 번역체와 일본어 번역체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말에는 수동태나 사역동사 비(Be)동사들이 없으며, 진행형이나 완료형 문장도 없습니다. 그리고 Because of 를 번역한 ~때문에, in Case of를 번역한 ~인 경우에, finally를 번역한 결국, 이런 문장들 이 해당합니다. 뒤에 예로서 정리해 놓았습니다.
2. 단순하고 명확한 표현을 사용합니다.
명확한 표현이란 의미가 정확한 표현을 말합니다. 형태 역시 단순하고 직접적인 표현을 주로 쓰십시오. 책을 집필하는 일은 자신이 가진 사상이나 정보를 체계화하여 다른 사람 들에게 주장하고 공유하는 일입니다.
자신이 가진 사상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글로서 말하는데 스스로 확신이 없고 자신 없는 표현이나 (예. ~일 수도 있다. ~있기도 하다. ~라 할 것이다, ~라 볼 수 있다 등) 뭔가 빠져나가기 위해 애매하게 쓴듯한 표현은 책 쓰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주장이 설혹 나중에 예상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모호하게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예측이 틀렸다고 아무도 그 책임을 묻지 않습니 다. 그리고 필요 이상의 꾸밈으로 중언부언 되는 것 (예. 되지 못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되지 못한다)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3. 최대한 쉬운 단어와 표현을 사용합니다.
웬만한 한자단어는 대부분 순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 용이하다 -> 쉽다, 보정 한다 -> 고친다 또는 바로잡는다 등) 어려운 단어를 쓴다고 수준 높은 책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독자의 수준을 중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맞춰서 쓴다고 생각하고 글 을 쓰십시오. 외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빅데이터’를 ‘큰데이터’로 억지로 번역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스마트 디바이스’는 ‘스마트기기’ ‘인터렉션’을 ‘상호작용’ ‘IoT’를 ‘사물인터넷’ 사용자의 ‘니즈’를 사용자의 필요나 요구 정도로 어색하지 않은 수준에서 최대한 우리말 을 사용하기를 바랍니다. 영어로 꼭 써야 할 때는 영어 단어인 ‘Big Data’ 아니라 ‘빅데이 터(Big data)라고 처음에 나올 때 한 번만 함께 적어 주시면 됩니다.
4. 문장을 단순하게 만들어, 비문을 만들지 않도록 합니다.
비문이란 문장이 성립이 안 되는 문장입니다. 예를 들어 주어와 동사가 맞지 않거나 주어 가 없는 문장도 있습니다. 읽어보면 말이 안 되는 문장이죠, 이렇게 비문이 되지 않으려 면 문장구조를 단순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비문들은 대개 3~4개 이상의 문장이 섞여 있 다 보니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한두 개의 문장으로 끝내시고, 두 개의 문 장을 쉼표로 구분해 주신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한 문장에 두 개의 쉼표가 들어가면 이 상한 문장입니다. 이럴 때는 일단 두 문장을 쉼표로 구분해서 끊고 마침표를 찍은 후 다 시 문장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5. 같은 단어나 표현을 한 문장이나 한 페이지 안에서 반복해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단어나 표현이 중복되는 것은 글쓴이의 어휘력과 표현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들이 표현만 보고 글의 깊이가 얕다고 생각합니다.
예) 전자책의 독서에 맞는 정적인 형태의 기기로 자리매김하였고 스마트폰은 카톡을 하거 나 SNS를 하고 사진을 찍는 동적인 행동에 맞는 기기로 자리매김하였다. -> 표현 중복
예) 큰 화면의 태블릿이 등장하였다. 더 나아가 휴대성을 고려한 작은 화면의 태블릿도 등장하였다. -> 표현 중복
6. 접속사나 유사한 어구를 남용하지 않습니다.
글을 쓰다 보면, 뭔가 내용 없이 글자 수를 늘리고자 하는 유혹을 받게 마련입니다. 무의 미하게 문장을 늘림으로써 제대로 쓴 부분의 글 수준까지 함께 낮아집니다. 제일 손쉽게 문장을 늘리는 방법의 하나가 바로 접속사나 비슷한 어구를 남발하는 것입니다. 그런 어 구는 꼭 필요한 강조 때 한 번 정도 사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강조가 여러 번 되면 강 조의 효과가 없어집니다.
7. 아래의 표현들을 화살표 우측의 바른 표현으로 사용해 주세요.
하고 있는 중이다. -> 하고 있다. (영어 번역체)
경우에는 -> 사례는, 예는 (경우는 일본어 번역체)
역할을 해 줄 것이다. -> 구실을 할 것이다. (국어에는 사역동사 없음. 역할은 일본어)
기술을 기반으로 -> 기술을 바탕으로 (기반은 일본어 번역체)
행동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 행동이 바뀌고 있다. (‘~는 것이다’ 는 영어번역체)
여러 기기들을 서로 연결시키고 있다. -> 여러 기기를 서로 연결한다. (국어에는 사역동사 없음)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 많은 부분이 변화하였다. (국어에는 사역동사 없음)
성공으로 연결되는 열쇠와 같은 역할을 한다. -> 성공으로 연결되는 열쇠이다. (역할은 일본어 번 역체)
세분화될 수 있다. -> 세분화할 수 있다. (국어에는 수동태 없음)
경험을 누릴 수 있다. -> 경험을 누린다 (영어 번역체 ~can)
확산되었다. -> 확산하였다. (국어에는 수동태 없음)
재설치해야 했다. -> 재설치하였다. (바르지 않은 표현, 중언부언)
노력을 지불했던 것이다. -> 노력을 들였다. (지불은 일본어)
해외에서 -> 국외에서 또는 글로벌에서 (해외는 일본어)
많았기 때문이다. -> 많았다 (때문은 영어 번역체)
아니었기 때문에 -> 아니었기에 (때문은 영어번역체)
업계에서 각광받는 -> 업계가 주목하는 (각광은 일본어)
것으로 예상된다. -> 것으로 예상한다. (국어에는 수동태 없음)
목격될 수 있는 -> 목격할 수 있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 실패했다.
개념에는 완전히 반하는 것이다. -> 개념에 완전히 반한다.
정의하고 있다. -> 정의한다.
특징을 모두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 특징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큰 장벽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 큰 장벽이 되지 못한다.
무리인 것이다. -> 무리이다.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 해당한다.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 사용되고 있다.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 제품이다.
인식되어 왔다. -> 인식됐다.
크지 않게 되었다. -> 크지 않다.
도입되게 될 것이다. -> 도입할 것이다.
대체하게 될 것이다. -> 대체할 것이다.
경우라고 할 수 있다. -> 사례이다.
방향이 될 수밖에 없다. -> 방향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 중요하다.
알려지게 되었다. -> 알려졌다.
관심사가 되었다. -> 관심사이다.
도와줄 수 있는 것이다. -> 도와줄 수 있다.
계획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계획할 수 있다.
범주라고 할 수 있다. -> 범주이다.
의미를 가지고 있다. -> 의미이다.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 마음이 생긴다.
용이해졌을 수 있다 -> 쉬워졌을 수 있다.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 가능성이 있다.
접촉되고 있어야 한다. -> 접촉되어야 한다.
디자인한 것이다. -> 디자인했다.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기대할 수 있다.
확대되었다. -> 확대하였다.
많아질 것이다. -> 많아진다.
변화될 것이다. -> 변화한다.
줄어들게 될 것이다. -> 줄어든다.
방법이 되는 것이다. -> 방법이다.
제시해 주고 있다. -> 제시한다. 또는 제시했다.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좋은 방법이다.
다가오게 될 것이다. -> 다가온다.
가능해지는 것이다. -> 가능해진다.
중요해지게 될 것이다. -> 중요해진다.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 핵심요소이다.
진행해 보아야 할 것이다. -> 진행해야 한다.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달라진다.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 대표적이다.
스마트화의 시작인 것이다. -> 스마트화의 시작이다.
연결되는 것이다. -> 연결된다.
소매점에서는 -> 판매점에서는 (소매는 일본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활용한다.
선행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 선행이 되어야 한다.
결합된다 -> 결합한다.
실패하게 된다 -> 실패한다.
플랫폼일 수밖에 없다. -> 플랫폼이다.
분석하게 된다 -> 분석한다.
8. 위의 규칙을 잘 지켜서 글을 작성하신 후에는 맞춤법 및 띄어쓰기를 검사합니다.
아래의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문장을 카피-페이스트 하시면 한번에 약 300단어 정도씩 문장을 자동으로 검사해줍니다.
http://speller.cs.pusan.ac.kr/
올바른 글쓰기 부탁 드립니다.
클라우드북스 편집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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