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1

해발 600~700m 주거?

 주거지를 판단할 때 과학적인 이론에 해당하는 해발고도만으로 살펴보면 사람살기에 가장 좋은 곳은 해발 600~700m에 위치한 장소이다. 그 이유는 이 저점이 고기압과 저기압의 경계지점으로 기압의 변화가 적어 생기가 비교적 안정적이고 거주자의 인체에 부담이 작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먼저 느끼는 신체의 편안함 여부는 기압의 변화에 의한 것이다. 노인들이 날씨 변화에 따라 건강상태가 가장 민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든 사람을 ‘인간 기상대’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표고에서는 인체의 혈액순환이 빨라져 피로회복이 저지대보다 2~3시간 빠르고, 몸속의 멜라토닌 분비량이 증가함으로써 숙면을 용이하게 해주는 큰 장점이 있다.

땅은 물을 만나야 좋은 땅

그러나 현실적으로 볼 때 주거지는 해발고도만 적당하다고 좋은 집터가 될 수는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산악여건을 감한할 때 그런 해발높이의 지역에서는 주거지가 갖추어야 할 적정한 입지여건을 갖춘 택지를 찾기가 무척 어렵다.
또한 주거지는 외기가 내기를 성형하는 원리에 의거 외기가 중요하므로 사신사가 잘 갖추어진 땅을 찾아야 하는데 그 해발 고도에서는 그와 같은 땅을 찾기가 어렵다. 게다가 지기의 흐름원리로 살펴보면 산줄기의 흐름이 물을 만나 그친 곳이라야 좋다. 그런데 그런 높이에서 생기가 좋은 땅을 찾기는 더욱 어려운 현실이 많다. 이런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해 보면 차선책으로 가급적 생활이 편리한 곳에서 비교적 적정한 여건을 갖춘 택지를 선택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땅을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땅을 훼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땅을 훼손하면 크고 작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지기의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조선시대에는 한 고을의 전체적인 생기를 중시하여 보호되어야 할 산들을 ‘금산(禁山)’으로 지정 관리했을 정도로 엄격했다. 그런 곳에는 집을 짓는 일은 물론 돌과 흙을 캐내거나 심지어 농사짓는 일까지 금할 정도로 지기의 보존을 중요시했었다. 이런 사실에 비추어 볼 때 현대주택은 규모가 크고 조경시설등을 병행하여야 하므로 보다 넓은 부지를 정지하게 됨으로써 과거보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므로 땅은 가급적 자연 상태로 활용하고, 훼손을 최소화 한면서 부지를 조성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혜이다. 땅에 손을 댈 때는 반드시 ‘땅은 거짓도 없고 용서도 없다’는 진리를 생각할 일이다.
땅은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예로부터 풍수지리에서 산을 최고의 상상 동물인 용이라 부르며 귀하게 여겼다. 그것은 산이 지니고 있는 모양새가 용의 이미지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좋은 땅은 생기가 좋아야 함으로 생기의 원천 되는 산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주거지에서 가장 중요한 지기는 인체에 비유되는 산과 피에 비유되는 물의 조화로 형성된다. 일반적으로 음양의 구분에 있어 산은 움직이지 않으니  음이고, 물은 흘러가는 속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양으로 구분한다. 그러나 산과 물은 항상 고정된 관점이 아니며 음양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그러므로 때로는 산이 양이
되기도 하고 물이 음이 되기도 한다. 분명한 사실은 한 공간에서 음과 양 둘이 함께 존재해야만 생기를 만들 수 있으므로 가치가 있는 땅이다. 즉 아무리 빼어난 기를 지닌 좋은 산과 좋은 물이라도 하나만으로는 좋은 땅이 될 수 없다.

출처 : 경남도민신문(http://www.gndomin.com)

댓글 1개:

날개죽지가 3년여 전부터 아프더니 이젠 자주 아프다. 도수치료도 잠깐이고 결국 스트레칭을 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어깨까지 결리고, 점차 늙어가는 육신에 통증이 더해가며 시간은 점점 빠르게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