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5

동선의 이탈

여섯 달의 동선이 마무리되고 있다. 더 이상의 미련을 줄 누구도 없기에 불편한 아침의 뜀에서 체력은 이미 고갈되었다. 땀은 송글송글 맺혀 기운과 함께 분출되며 바퀴벌레같은 생명력을 요구한다. 이미 끝남을 알려주는 듯 싶은 차가운 바람 옆의 불편한 지나침이 내 앞 길에 놓여있다. 더 이상의 고민은 없다고 이것저것 기웃거린 동선을 이탈하려고 눈치를 살피는 출근길. 그냥 부족한 잠을 청하며 지나친다. 

날개죽지가 3년여 전부터 아프더니 이젠 자주 아프다. 도수치료도 잠깐이고 결국 스트레칭을 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어깨까지 결리고, 점차 늙어가는 육신에 통증이 더해가며 시간은 점점 빠르게 지나간다..